마을사랑방

재능기부 프로젝트 - 벽화를 통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
작성자 한디고 미술 이메일
등록일 2012-06-22 조회 1171

한국지역문화콘텐츠연구원의 박모미연구원으로부터

"선생님, 벌랏한지마을 벽화그리기 해보실래요?"

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줄 수 있다면 학생들 가슴에 무엇인가 뜨거운 것을 남겨주지 않을까 생각하였다.

물론 커다란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내심 '잘 할 수 있을까?' 걱정도 많이 되었다.

처음부터 학생들의 참가의욕이 대단하였다. 그렇다고 모두를 참가시킬 수는 없으며 학교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하였다. 벽화를 그리는 일이기에 우선적으로 미술적 재능과 열성을 우선 시 하였다.

준비기간이 학교일정과 겹쳐 너무나 촉박하였지만 아이들의 열정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.

두 번의 협의회를 거치고 시작한 벽화그리기.

학생들 열정만큼 모두들 기특하게 잘 해주었다.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이 부족한 부분은 이장님과 사무장님을 비롯하여 마을 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, 칭찬으로 채워졌다.

벽화그리기 뿐만 아니라 한지 전 과정 체험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. 어릴 때 닥나무 껍질을 벗겨 팽이채로 만들어 놀던 때도 생각이 났고, 다른 한지체험장에서는 할 수 없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마을만의 특색이라는 것을 실감하였다.

아들이 어릴 때 데려갔던 한지체험장에서는 2가지 과정만 하였을 뿐이었기에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좋은 프로그램이었다.

축제 때 쓰일 등도 만들었는데 다소 촉박한 일정으로 아이들이 많이 지쳐서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기만 합니다.

그래도 항상 칭찬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지 모르겠습니다.

학생들도 많이 감사해하고 다른 어떤 체험활동보다도 더 재미있고, 행복하다고 한 마음으로 말할 때 내 마음은 고래를 타고 저 넓은 세상으로 날아가고 있었다. 고래에서 내려다 본 마을은 예전의 마을 느낌을 더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었고, 무언가 새로움으로 넘쳐나고 있었다.

마을을 위한 사무장님의 열정!

그 뒤에서 듬직하게 지켜주시는 이장님!

학생들을 친손녀처럼 예뻐해 주시며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마음에 상처주지 않기 위해 직접 커다란 장대를 가지고 오디를 따주시던 모습은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예요.

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고래의 꿈, 80세를 상징하는 나비, 하늘을 날고 싶고 하늘로 올라가고 싶은 새와 나무.

이 모든 것이 마을을 위하고 마을에 사시는 분들의 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답니다.

그러하니 마을 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, 행복하시며

하시는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.

1박 2일 동안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마을 분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.

2일 동안 정말 행복했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기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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